아시아증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하락…닛케이 0.94%↓

입력 2021-10-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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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거래일 간 닛케이 225지수 추이. 12일 종가 2만8230.61.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 증시가 12일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가 전장보다 267.59포인트(0.94%) 내린 2만8230.61에 거래를 마무리하면서,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도 전장 대비 13.90포인트(0.70%) 떨어진 1982.68에 폐장했다.

이날 새벽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분석했다. 특히 유가 급등으로 인해 미국 장기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퍼졌다.

미국 원유 선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1일(현지시간) 한때 배럴당 82달러대에 올라서면서, 약 7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고유가에 따른 국내 기업의 비용 증가 우려도 일본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업종별로는 항공·육상 운수, 가스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다만 달러 가치 상승에 따라 자동차 등 일부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13엔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원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 등 자원 관련 주식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도 이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4.77포인트(1.25%) 밀린 3546.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232.22포인트(1.62%) 내린 1만4135.38에,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지수(차이넥스트)는 전장보다 57.93포인트(1.81%) 떨어진 3138.26에 각각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은 원유, 천연가스등 에너지 가격 급등과 전력 부족에 대한 경계감이 중국 증시를 끌어내렸다. 시진핑 중국 지도부가 자국 국영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이 사기업과 어떤 관계를 맺고 거래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77.59포인트(1.07%) 하락한 1만6462.84에 거래를 끝냈고,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380.48포인트(1.50%) 내린 2만4944.61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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