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확보 위한 브랜딩 활동 더욱 필요"
기업들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에 올해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가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을 받아 중앙일보와 함께 올해 국내 67개 업종, 236개 브랜드에 대해 '2021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를 조사한 결과 전체 NBCI 평균 점수는 75.6점으로 지난해(75.0점)보다 0.6점(0.8%)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NBCI란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철학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2003년 개발, 2004년부터 발표하는 브랜드경쟁력 측정 지표다.
업종별 점수를 보면 올해 신규 조사대상 업종인 OTT 서비스와 T커머스를 제외하고 작년과 비교 가능한 65개 업종 중 41개 업종의 NBCI가 올랐다.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기록한 곳은 14개 업종이며, 하락한 업종은 10개다.
제조업에서는 준중형자동차와 전기밥솥, TV가 모두 79점으로 가장 높았다. 태블릿과 대형자동차, 냉장고가 모두 78점으로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에서는 베이커리의 브랜드경쟁력이 79점으로 가장 높았고, 백화점은 78점이었다. 그 뒤로 대형마트, 렌터카, 멀티플렉스영화관,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프리미엄아울렛, 학습지, IPTV가 모두 77점이었다.
올해 조사결과를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구분하면 우선 제조업에 해당하는 35개 업종, 117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5.8점으로 지난해보다 0.8점 올랐다.
올해 제조업 부문의 NBCI 결과를 보면 냉장고(5.4%)와 준중형자동차(5.3%), 소주(4.1%)의 브랜드경쟁력이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반면, 김치냉장고(0.0%), 담배(0.0%), 아웃도어(0.0%), 여성용 화장품(0.0%) 등은 정체했고, 의류건조기(-2.6%), 아파트(-1.4%)는 하락했다.
서비스업의 평균 점수는 75.5점으로 작년보다 0.4점 올랐다. 손해보험(4.1%), 패스트푸드(2.7%), 개인택배(2.7%), 렌터카(2.7%), 초고속인터넷(2.7%)의 브랜드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지만, 대형슈퍼마켓(0.0%), 멀티플렉스영화관(0.0%), 신용카드(0.0%) 등은 정체했다. 패밀리레스토랑(-3.9%)과 면세점(-2.6%), 국제전화(-2.6%), 종합병원(-1.4%) 등은 하락했다.
이처럼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NBCI가 전반적으로 오른 것은 고객 효익과 가치가 제대로 전달된 업종과 브랜드가 많았기 때문으로 생산성본부 측은 분석했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기업이 전달하는 많은 정보가 고객 도달 과정에서 효율적 혹은 차별적으로 잘 소구됐고 그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유사한 브랜딩 속에서 자사 브랜드의 차별화 활동이 잘 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각 기업은 자사 브랜드의 충성 고객 유지와 전환 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이 더욱더 필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 정보가 범람하는 치열한 경영환경 속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과 효과적인 전달, 고객과의 피드백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