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논의 본격화…성인 1차 접종률 90% 돌파

입력 2021-10-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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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수도 점진적 감소…연휴 중 이동 효과로 재증가 가능성 상존

▲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 집단감염 등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1594명으로 집계된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정부가 13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한다. ‘위드(with) 코로나’로 불리는 단계적 일상회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한 단계적인 활동·영업규제 완화를 의미한다.

1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13일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연다. 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세부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이후 구체적인 방역체계 개편 내용·일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전반적인 방역수칙을 완화하되, 예방접종 미완료자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백신 패스’ 도입 방안도 위원회에서 논의된다. 집단면역 형성 시기와 통상적인 방역수칙 조정 일정을 고려할 때, 단계적 일상회복 적용일은 다음 달 9일이 유력하다.

방역수칙 개편에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접종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77.7%, 접종 완료율은 59.3%다. 성인(18세 이상) 접종 완료율은 68.9%로 집계됐다.

일상회복을 위한 접종 목표치는 성인 접종률 80%, 고령층(60세 이상) 접종률 90%다. 고령층 접종률은 이미 목표치에 근접했다. 60세 이상 1차 접종률은 92.1%, 접종 완료율은 89.1%다. 18세 이상 전체도 1차 접종률이 90.4%에 달해 계획대로 접종이 진행되면, 이달 중 성인 접종률은 80%를 넘어설 전망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1차 접종을 안 한 분들의 접종 참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 조만간 1차 접종자가 4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은 변수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다. 접종률이 올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 1~2주 뒤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도 늘어난다. 두 지표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핵심으로, 안정이 늦어질수록 일상회복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방역역량 분산으로 예방접종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그나마 확진자 수는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97명으로 전주 월요일(발표기준)보다 376명 줄었다. 여기에는 예방접종 효과도 일정 부분 반영됐다. 방대본이 지난달 12~25일 성인 확진자 접종력을 분석한 결과, 83.1%는 미접종군 또는 불완전 접종군이었다. 60세 미만에선 이 비율이 88%를 넘어섰다. 특히 백신 완전 접종에 따른 중증 예방효과는 77.0%, 사망 예방효과는 73.7%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 개천절 연휴 중 전파가 잠복기(5~7일)를 거쳐 이주 주말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방역당국은 이주 휴일효과 종료와 함께 단기적으로 확진자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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