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버리 만들자" 심석희, 코치와의 충격 문자 '논란'

입력 2021-10-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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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라이벌 심석희(왼쪽)와 최민정이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평창올림픽 당시 중국선수를 응원하고 최민정, 김아랑 등 동료 선수들을 욕하는 내용의 담긴 문자 메시지가 뒤늦게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심석희와 A 코치가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심석희는 C 코치와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주고받으면서 최민정, 김아랑 등 동료 선수들을 향해 “토나와” “XX이야?” 등의 욕설 섞인 비하 발언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500m 조별예선에서 심석희는 예선 탈락을 했고, 최민정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조 1위로 예선을 통과, 8강에 진출했다.

이를 두고 심석희는 C 코치에게 “오늘 최춘위점심때 봤다. 내가 ‘최춘위 파이팅!’이라고 크게 소리쳐 줬다”고 말했다. C 코치는 “잘했다”고 맞장구를 쳤다. 최춘위는 최민정과 함께 예선에 참가했던 중국 국가대표 선수다. 심석희는 “X바 한 딱가리 해 줘야 하는데. 춘위가커신이(판커신)를 위해서” “최춘위 좋은데? 잘 나가네. 약 빨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판커신은 최민정의 라이벌로 거론되던 선수였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이 펼쳐진 날도 메시지는 이어졌다. 이날 경기는 여자 대표팀이 초중반까지 3위를 달리다가 막판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날이었다. 심석희는 눈물을 보인 동료를 두고 “김아랑, 최민정 연기 쩔더라” “연기하는 거 토나와” “최민정 미친 줄. 소름 돋았어” 등의 발언을 했다.

김아랑이 경기 중 바통을 넘겨주다 넘어진 것에 대해서는 “병X이라” “넘어지면서 뒤에 제대로 걸리고” “XX, 아웃으로 안 되는 새X가 관종X하다가 그 지X 난 것 아니야”라고 했다. 이어 “최민정도 X나 이상하게 받고. XX”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실격이어야 됐다. 내가 창피할 정도야. 금메달 땄다는 게”라고 말했다. C 코치는 이에 “창피하다. 저 XX 떨고 메달 받으러 가서 울겠지?”라고 답했다.

해당 매체는 심석희와 C 코치가 1000m 결승을 앞두고 ‘브래드버리’를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브래드버리는 호주 출신 쇼트트랙 선수로 2002년 올림픽에서 안현수, 오노, 리자쥔, 투루콧의 연쇄 충돌 덕에 꼴찌로 달리고 있었음에도 금메달리스트가 된 인물이다. 이에 고의로 최민정의 진로를 방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편, 심석희와 C 코치는 현재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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