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갤노트’ 만큼 잘 팔린다…글로벌 200만 대 판매

입력 2021-10-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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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 “미국에선 갤노트20의 87% 수준까지 도달”

▲삼성 갤럭시Z폴3와 Z플립3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갤럭시노트’의 판매량 수준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출시 초기 3주간 판매량이 작년 동기간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판매량의 87%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전체로는 9월 말까지 약 200만 대가 판매됐다.

제품별로 보면 Z플립과 폴드의 판매 비중은 현재 비슷한 수준이지만, 플래그쉽 출시 초기 고가 제품 위주로 판매가 일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Z플립3의 판매 비중이 훨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품질 이슈와 높은 가격으로 틈새 마켓용 제품으로 평가받던 폴더블 제품이 이제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제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폴더블 폰의 경우 입소문을 통해 판매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서, 후속 모델의 판매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연초 갤럭시 S시리즈를 출시하고, 연말에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는 전략으로 플래그십 제품군을 운용해왔다. 하지만 큰 화면과 S 펜을 차별점으로 소구하던 노트 시리즈가 경쟁사 및 자사 내 모델과의 차별점이 희석되면서 제품의 존폐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은 공식적으로 노트 시리즈의 폐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올해는 일단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고, 연말에 폴더블 시리즈만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폴더블폰이 인기를 끌면서 향후 노트 시리즈도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존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 시기와 겹쳐 있어,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이후 몇 주 후에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특히 아이폰 판매 초기에 대화면 제품들 판매가 집중되면서 경쟁 제품으로 볼 수 있는 노트 시리즈의 판매 감소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폴더블 시리즈는 아이폰 대비 명확한 폼팩터상 차별화 요소가 있어 이러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강민수 연구원은 “앞으로도 폴더블 모델의 판매량이 장기간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삼성은 그간 잦은 신제품 출시 사이클로 인해 새로운 기술을 충분히 성숙시켜 시장에 선보이기 어려웠던 부분을 이번부터 보완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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