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195원 육박 1년2개월만 최고, 미국채 금리상승

입력 2021-10-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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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회피심리 완화에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 지지, 결제물량도
주말 나올 미 고용지표도 좋을 것으로 예상..1188~1195원 등락할 듯

▲8일 오전 9시55분 현재 원달러 환율 추이 (체크)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95원에 육박하며 1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6%를 돌파함에 따라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지지됐기 때문이다.

장초반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약세반전하고, 위안화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수급적으로도 결제물량이 나왔다. 반면, 밤사이 미국 부채한도 확대 합의에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위험회피심리 완화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위험선호심리와 주말 미 고용지표 호조 가능성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장 개장 후엔 변동성도 있을 것으로 봤다. 원·달러는 1188원과 1195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8일 오전 9시5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2원(0.18%) 오른 1192.6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엔 1194.8원까지 올라 연중 고점을 이틀만에 갈아치웠다. 이는 작년 8월4일 장중 기록한 1195.0원 이후 최고치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1.8/1192.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8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장초반 코스피 하락과 위안화 상승에 연동하며 원·달러가 상승했다. 결제물량도 나왔던 것 같다. 이후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전환하면서 원·달러도 고점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어제 흐름에 이어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본다. 거대 악재가 제거된 상황이다. 다만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6%를 돌파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켜지는 상황”이라며 “오늘 원·달러는 1188원에서 1195원 사이 흐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미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됐음에도 달러화 강세가 지지받는 것 같다”며 “중국 시장이 개장하면 변동성이 있을 것 같다. 주말 미국 고용지표도 잘나올 것으로 보여 원·달러는 119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 같다. 오늘 원·달러는 1190원과 119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시각 현재 달러·엔은 0.08엔(0.07%) 상승한 111.71엔을, 유로·달러는 0.0005달러(0.04%) 오른 1.1557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37위안(0.05%) 떨어진 6.4479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2.33포인트(0.42%) 상승한 2971.79를 보이고 있다. 장초반 2955선을 밑돌기도 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7억47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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