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 10년 만의 강진에 피해 속출…27명 부상

입력 2021-10-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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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관 파열·시설물 파손 등 사례도
기상청 “일주일간 지진 활동 주의”

▲7일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상점이 피해를 입었다. 도쿄/EPA연합뉴스
일본 수도권에서 약 10년 만에 최대 진도 5강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수십 명이 부상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일본 공영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41분쯤 지바현 북서부에서 규모 5.9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도쿄도·사이타마현·지마현·가나가와현 등지에서 총 27명이 다쳤다.

도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5강의 강한 흔들림이 감지되기도 했다. 도쿄 23개 특별구내에서 진도 5강 이상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어젯밤 도쿄도 아다치구에서는 열차가 도네리공원역과 도네리역 사이에서 긴급 정차했을 때 일부 차량이 레일에서 벗어나면서, 여러 승객이 넘어져 20~30대 여성 3명이 머리 등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도쿄 메로구 등에서는 수도관이 파열돼 맨홀에서 한동안 물이 쏟아지는가 하면, 다이토구나 오타구 등지에서는 빌딩 외벽이나 블록 담장이 무너지거나 전신주가 기울어지는 등의 피해가 다수 확인됐다. 이밖에 정지된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도 잇따랐지만, 모두 무사히 구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타마현에서는 어깨를 부딪쳐 뼈가 부러지는 등 적어도 6명이 지진의 영향으로 다쳤다. 진도 5강이 관측된 가와구치시에서는 맨홀이나 소화전에 물이 넘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담장이 쓰러진 곳도 있었다.

이밖에 지바현에서는 지진의 영향으로 12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가나가와현에서는 총 6명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츠카다 신야 일본 기상청 지진해일감시과장은 이번 지진에 대해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낙석이나 절벽 붕괴 등 위험이 커지고 있으므로 앞으로 지진 활동에 충분히 주의해줬으면 한다”며 “또 도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엘리베이터가 정지됐으며, 콘크리트 낙하 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일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5강의 흔들림을 일으키는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호소했다.

구체적으로는 쓰러지기 쉬운 가구를 고정하고, 물건이 넘어질 수 있는 장소에서는 되도록 휴식을 취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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