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2차 사전청약…남양주·인천·파주 ‘주목’

입력 2021-10-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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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파주 등서 1만200가구 15일부터 접수
1차 사전청약 때보다 2배 많아
전체 공급 물량 40% 신혼부부 타깃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의 2차 사전청약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1차 사전청약 때보다 2배 넘는 물량이 쏟아지고 공급 지역도 11곳에 달한다. 경기 하남시 교산신도시 일대 모습. (사진 제공=연합뉴스)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의 2차 사전청약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1차 사전청약 때보다 2배 넘는 물량이 쏟아지고 공급 지역도 11곳에 달한다. 수도권 전세난과 집값 급등에 지친 무주택자들이 2차 사전청약에 대거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택지지구의 2차 사전청약이 오는 15일 입주자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11곳에서 풀리는 이번 사전청약 물량은 1만200여 가구로 1차 때(4333가구)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지역별로는 △남양주시 왕숙2지구 1400가구 △성남시 신촌지구 300가구 △성남시 낙생지구 900가구 △성남시 복정2지구 600가구 △의정부시 우정지구 1000가구 △군포시 대야미지구 1000가구 △의왕시 월암지구 800가구 △수원시 당수지구 500가구 △부천시 원종지구 400가구 △인천 검단 지구 1200가구 △파주시 운정3지구 2100가구 등이다.

사정청약에 나서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무주택자여야 하며 수도권에 거주해야 한다. 공공분양 물량 중 85%가 특별공급으로 나온다. 일반분양은 15%에 불과하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인천ㆍ파주서 3000가구 풀려...신혼부부 물량 또 대규모

2차 사전청약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곳은 파주시 운정3지구다. 무려 2100가구가 풀린다. 운정3지구는 수도권 대규모 공공택지지구로 수도권 거주자는 지역에 상관 없이 청약할 수 있다. 남양주시 왕숙2지구와 수원시 당수지구, 인천 검단지구도 모두 대규모 택지지구에 속한다. 다만 수원시 당수지구에서 공급되는 500가구는 모두 신혼희망타운 물량이다.

인천 검단지구나 파주 운정3지구는 2기 신도시로 이미 신도시 인프라가 조성 중이거나 일부 갖춰져 있어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운정신도시에선 수도권광역교통철도(GTX)-A 노선 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의 경우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과 함께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2차 사전청약에선 1차 때처럼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한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11곳 중 절반이 넘는 6곳(성남 낙생·성남 복정2·군포 대야미·의왕 월암·수원 당수·부천 원종지구)의 물량이 100% 신혼희망타운 아파트로 공급된다. 총 4200가구로 2차 전체 물량의 40%를 넘는다. 여기에 공공분양 내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까지 더하면 신혼부부에 돌아가는 주택은 더 늘어난다.

신혼부부에 많은 청약 당첨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혼인기간이 7년 이내거나 예비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가진 한부모 가족이어야 청약할 수 있다. 소득기준은 130% 이하(맞벌이 140%)여야 한다. 청약저축 가입 기간 6개월, 가입 횟수 6회 이상 등의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신혼희망타운와 신혼부부 특별공급 모두 가점 방식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1차 때 흥행 이어갈지 관심

관심사는 단연 분양가다. 사전청약 물량의 경우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된다. 그러나 앞서 1차 사전청약에선 인천 계양지구 전용면적 59㎡형이 3억5600만 원선, 성남 복정1지구와 위례지구는 전용 59㎡형이 6억7600만 원선에 공급됐다.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아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는 불만이 쇄도했다.

이같은 논란에도 1차 사전청약의 흥행 성적표는 우수했다. 총 9만3798명이 줄을 서면서 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2차 사전청약 단지의 분양가를 추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파주 운정3지구의 경우 운정신도시 전용 84㎡형 거래가격이 7억~9억 원인 점을 감안할 때 6억 원을 넘는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고분양가 논란이 일더라도 청약 대기수요가 워낙 많아 흥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본청약 시점에 분양가 상승 가능성과 함께 입주 지연 등도 감안해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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