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모더나 백신, 젊은층서 심근염·심낭염 부작용”...스웨덴·덴마크 접종 중단

입력 2021-10-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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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30세 이하·덴마크, 18세 미만 대상 접종 중단
AZ, FDA에 세계 첫 장기 항체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 신청
1년 동안 효과…먹는 치료제는 아냐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병들이 선반에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웨덴과 덴마크가 젊은 층에 대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북유럽 4개국에서 취합된 미공개 예비 자료 분석 결과,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젊은 층에서 심장 관련 염증이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웨덴과 덴마크 보건당국은 연구 결과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젊은 층에서 심근염과 심낭염 발생 위험이 소폭 증가했다면서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생긴 염증을,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얇은 막(심낭)에 생긴 염증을 뜻한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후 4주 이내 특히 2주 안에 해당 부작용 발생 위험이 증가했고 주로 젊은 성인 남성이나 남자 청소년에게서 나타났다”면서 “1991년 이후 출생자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30세 이하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은 12월 1일까지 중단되고 이들은 대신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덴마크 보건당국도 같은 자료를 언급하면서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젊은 층에서 심장 염증이 증가한다는 의혹이 있어 예방적 차원에서 18세 미만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자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추가 평가를 위해 유럽의약품청(EMA)에 전달된 상태로 검토 후 한 달 내 발표될 전망이다.

앞서 EMA는 7월 처음으로 12~17세를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 승인을 권고했다.

드물지만 위험한 백신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면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는 분석에 무게가 쏠린다. 이런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AZ)는 전날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장기 항체 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AZ는 “해당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77%의 효과를 봤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지만 만성 질환을 갖고 있거나 알레르기 위험이 있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예방책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치료제는 체내에 장기간 머물며 바이러스를 억제하도록 설계된 항체를 갖고 있다. 면역 반응을 통해 신체에 항체가 생겨나도록 하는 백신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른 치료제의 보호 효과가 1~2달에 그친 반면, AZ 치료제는 1년 동안 면역력 증진 효과가 나타났다. 예방효과가 장기간 지속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타미플루처럼 먹는 치료제가 아니어서 게임 체인저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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