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연내 화상 정상회담 개최키로…갈등 풀리나

입력 2021-10-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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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후 첫 양국 정상회담 성사
설리번·양제츠 스위스서 6시간 대화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2013년 12월 4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미국의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과 만나 미소를 지으면서 악수를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안에 온라인 형식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이날 연내 미·중 화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책임을 갖고 양국의 경쟁에 대응해나가는 대처의 일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화상 형식이기는 하지만, 바이든 정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개최되게 됐다. 두 사람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지난 2월과 9월 두 차례의 전화 통화만 했을 뿐, 정상회담은 아직 갖지 않았다.

한때 양측 정상이 오는 10월 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이 대면 형식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시 주석이 현장에 불참함에 따라 두 사람의 만남은 불발됐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셰르파 회의(사전 교섭대표)에서 G20 정상회의에 대면으로 참석할 계획은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상 정상회담 계획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6시간 동안 대면 회담을 가진 이후 공개됐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회담에 대해 “생산적인 걸음이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회담에서 ‘국경을 넘는 주요 과제’에 대해 다뤘다. 기후변화 대응 방안,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미국은 대만해협이나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도발 행동, 신장 위구르 지역과 홍콩의 인권 침해 등에 대해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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