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IPO 11~13개 공모 예상

입력 2021-10-0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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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유진투자증권

코스피 급락세에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는 가운데, 10월 공모주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기업공개(IPO) 기업 수는 11~13곳으로 평균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년간 평균 10개 기업이 공모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과 견주면 소폭 상회한 수준이며, 전년과 비교해서도 1.5배 수준이다.

10월 IPO 시장 예상 공모금액은 7000~8000억 원 대로 추정된다. 공모금액 기준으로는 역대 동월 평균 공모금액인 3503억 원 대비 2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카(공모금액 4208억 원)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은 1000억 원 이하의 낮은 금액을 공모할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조5000억~2조7000억 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케이카(1조2000억 원)를 제외한 나머지 10여 개 기업은 4000억 원 이하의 낮은 시가총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과 차이점은 10월의 IPO 기업들 대부분이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장이 예정돼 있다는 것이다. 케이카, NH스팩20호, 하나금융스팩19호, 원준, 아스플로, 씨유테크, 아이패밀리에스씨,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등이 현재 10월 상장예정일이 확정됐다. 9월 대어급 IPO 종목인 현대중공업, 일진하이솔루스, SK 리츠 등이 상장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국내 증시가 휘청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떠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10월 공모시장이 평균 이상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높은 공모주 수익성은 개인투자자들의 발걸음을 잡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달 상장한 기업에 공모주 투자를 한 다음 상장 첫날 시초가로 매도했다면 43.5%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공모주를 9월 말까지 갖고 있었다면 26.2%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이 각각 4.08%, 3.3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공모가 수익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향후 국내 증시가 반등의 기회를 찾게 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도 10월 공모주 흥행에 힘을 싣는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보아도 외국인 투자자본의 추가 이탈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도 우호적”이라며 “저가매력을 부활시킬 수 있다면 과감한 베팅이 어렵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역대 최고 공모시장을 이뤘던 2010년(10조1000억 원)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2배(18조3000억 원)의 공모액이 모였다.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현대엔지니어링 등 하반기 대어급 IPO가 남아 있다는 점은 10월 IPO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도 일부 대어급 기업이 IPO를 추진하고 있어 역대 최고 공모시장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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