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미국 서비스 체감지표의 양호한 발표로 상승 마감했다며 달러화 강세에도 대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원ㆍ달러 환율 하락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7.84원으로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반등하며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다소 완화됐지만 미국 서비스업 체감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된 점에 주목하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등했다. 이에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다소 완화됐다. 하지만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9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61.9로 하락할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소폭 상승하면서 달러에는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9 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61.9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전월 대비 1.8포인트 하락을 예상한 시장과 반대로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업지수는 16개월 연속 중립(50)을 상회하고 7개월 연속 60을 상회하게 됐다.
9월 ISM 제조업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해 61.1을 기록한 것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월 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월 초에 비해 30% 감소하며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된 점과 소매오락 이동성지수가 9 월 중 큰 변화없이 유지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이 이어질 것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우려 사항은 공급망 병목현상과 높은 물가수준이다.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4개월 연속 4%대를 지속했다. 기저효과가 대부분 사라졌음에도 물가 수준 자체가 높기 때문이다. 29일 미 연준의 파월 의장이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컨퍼런스에서 병목현상이 경제 회복을 막고 있다는 점이 불만스럽다고 발언했다.
연준의 물가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커진 것이다.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된다면 테이퍼링 속도 및 금리 인상 시기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유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