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ㆍ청소년 5일부터 코로나 백신 예약…학부모들 '신중모드'

입력 2021-10-05 15:53수정 2021-10-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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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방역당국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예약률 공개하지 않기로”

▲'고3 학생 및 고교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된 9월 19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 타운에서 학생들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이란 기자)

소아·청소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5일 시작된다. 대다수의 학부모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하는 고등학교 1ㆍ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선 학업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학부모 A 씨는 “내년 대입을 앞둔 큰아이(고2)는 어쩔 수 없이 맞히더라도 작은아이(중2)는 되도록 안 맞히고 싶다”며 “10대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높지 않은데 굳이 백신 접종 때문에 생길지 모르는 부작용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중3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 B 씨는 “백신이 어린 남학생한테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어 걱정된다"면서도 "(백신을) 안 맞으면 따돌림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접종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다른 학부모 C 씨는 "내년 대입 등을 앞두고 어쩔 수 없이 맞히려고 한다"며 "우리 아이 또래 부모들도 비슷한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소아·청소년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도록 예약률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체접종으로 추진된 고3의 경우 고교 교직원과 함께 접종률을 집계해 공개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아·청소년 접종은 자율에 맡기기 때문에 예약률을 공개하지 않는 방향으로 질병관리청과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의견은 갈린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고3 접종 사례에서도 보듯 12∼17세 청소년도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같이 접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는 현재 코로나19가 소아·청소년에게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상황에 따라 맞춤형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를 열어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 않으며 학교 활동에서도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챙겨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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