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충원도 없이 툭하면 행사"‥스타벅스 직원들, 6일 트럭시위

입력 2021-10-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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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코리아는 이날 하루 매장을 방문해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그란데 사이즈의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연합뉴스 )

최근 진행된 ‘리유저블 컵(다회용컵)’ 이벤트 논란이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의 집단 행동으로 번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은 6일부터 트럭 시위에 나선다. 직원 처우 개선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현수막을 트럭에 붙여 2~3일간 영상을 상영하며 거리를 운행할 예정이다.

노조가 없는 스타벅스에서 직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트럭 시위에 나서는 직원들은 스타벅스 본사가 그간 텀블러, 다이어리 등 굿즈 관련 행사를 할 때마다 고객들이 하루 수백여 명씩 몰려오는 상황임에도 인력 보충이나 추가 보상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단체 행동에 불을 지핀 것은 지난달 28일에 진행된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다. 해당 행사는 당일 매장을 방문해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그려진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했다.

한정 수량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전국 매장에 손님들이 붐볐고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려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한때 접속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한 매장 직원은 블라인드에 글을 올려 “매장 규모와 매출에 따라 적정 직원 수가 정해지는데 스타벅스에서는 갈수록 부조리한 상황이 생긴다”라며 “사원들이 아무리 항의해도 근무 환경이 바뀌지 않고 있어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본사가 인력 보충을 해주려는 노력이 없었다”,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합당한 보상이 없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타벅스 측은 “리유저블 컵 데이 이후 파트너들의 애로사항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청하고 있다”라며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소통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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