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위기 고조 속 ‘화양년홀딩스’도 채무 상환 기한 넘겨

입력 2021-10-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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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맞이한 2억570만 달러 채권 상환 못 해

▲최근 1년간 화양년홀딩스(영문명 판타지아 홀딩스 그룹) 주가 추이. 출처 CNBC
헝다그룹(영문명 에버그란데)의 파산 위기로 중국 부동산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또 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화양년홀딩스(영문명 판타지아홀딩스그룹)가 채무 상환 기한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양년홀딩스는 이날 성명에서 만기를 맞이한 2억570만 달러(약 2444억 원)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해 “경영진과 이사회가 예상되는 그룹의 재무 상황이나 현금 상태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부동산 관리 회사인 컨트리가든서비스홀딩스는 화양년 산하 기업이 같은 날 기한인 7억 위안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았다며,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화양년홀딩스의 회사채 가격은 화양년홀딩스 의무를 다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면서, 이미 이날 일찍부터 급락했다. 채권 가격 보고 시스템 ‘트레이스’에 따르면 쿠폰금리 6.95%의 12월 만기 달러 표시 채권은 액면가 달러당 38센트를 기록, 30센트 가까이 하락했다.

화양년홀딩스는 회사 크기가 작아서 헝다의 위기보다는 시장에 제기하는 위험이 덜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미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는 것은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 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화양년홀딩스는 시장가치가 4억1500만 달러에 불과하다”면서도 “하지만 기한을 넘긴 것은 중국 개발 회사들의 신용 경색이 중국 경제의 약 4분의 1을 구성하는 부분에서 더 광범위한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더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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