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OPEC+ 증산 규모 유지에 급등…WTI 7년만에 최고

입력 2021-10-0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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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추가 증산 압박에도 “11월까지 유지”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 증산 중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증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4달러(2.3%) 상승한 배럴당 77.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2.0달러(2.52%) 오른 배럴당 81.28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2014년 11월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브렌트유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는 장관급 회의 후 성명을 통해 “회원국은 11월 하루 40만 배럴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기존 협정을 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올해 들어 유가가 50% 상승하면서 미국과 인도 등 대형 소비국으로부터 공급량을 추가하라는 압박에 직면했다. 최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원유 시장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OPEC+는 당분간 증산 규모에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OPEC+는 7월 회의에서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하는데 합의한 상태다.

OPEC+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우리에게 더 많은 생산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면서도 “우리는 코로나19의 4차 물결이 두렵고 누구도 큰 움직임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틱의회의 리드 블레이크모어 글로벌에너지센터 부국장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OPEC+가 현 생산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가격 상승은 계속할 것”이라며 “다음 회의까지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 OPEC+가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압력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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