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그룹, 홍콩증시서 거래 정지

입력 2021-10-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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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헝다물업과 함께 거래 잠정 중단
차이롄서 "허성촹잔, 헝다물업 지분 51% 취득 계획"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 로고가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본사 건물에 보인다. 선전/EPA연합뉴스

홍콩증시에서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영문명 에버그란데)그룹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홍콩증시에서 헝다그룹과 헝다의 부동산 관리 사업 자회사인 헝다물업 주식 거래가 잠정적으로 중단됐다”며 “다만 홍콩거래소에는 거래 정지 이유가 공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소식통을 인용, 다른 부동산 회사 허성촹잔이 헝다물업의 지분 51%를 400억 홍콩달러(약 6조 원)에 취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작년 말 기준 총부채가 우리나라 돈으로 350조 원 수준에 달하는 헝다는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헝다 주가는 올해 들어 약 80% 하락했으며, 동사의 채권 가치 역시 투자자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헝다는 자금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패트릭 웡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 중단이 주요 자산 처분이나 자본 재편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저조한 부동산 판매로 인해 자산 매각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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