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국민평형 아파트도 10억 돌파…경기 외곽까지 '불장'

입력 2021-10-04 09:58수정 2021-10-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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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등 교통개발 호재 작용
올해 상반기에만 33.4% '껑충'
의왕·군포·구리·부천·시흥·김포
올 경기지역 '10억 클럽' 7곳 늘어
평택·안성 등도 연내 가입 유력

▲경기 안산시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아파트 매매값도 10억 원을 돌파했다. 안산시 고잔동 힐스테이트 중앙아파트 단지 전경. (네이버부동산)

경기 안산시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0억 원 클럽’에 가입했다. 서울 집값 급등으로 ‘탈(脫)서울’ 행렬이 계속되는 데다 안산 내 교통 개발 호재가 겹친 영향이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힐스테이트 중앙'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이 8월 14일 10억 원에 팔렸다. 이는 안산시에서 전용 84㎡형 아파트가 10억 원을 넘긴 첫 사례다.

호가는 오르고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이날 기준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의 최고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는 11억 원이다. 최저 호가도 실거래가보다 5000만 원 더 비싼 10억5000만 원부터다. 이 단지 전용 84㎡형 1월 실거래가는 8억 원으로 7개월 만에 2억 원이 튀어 올랐다. 바로 옆 '안산 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형 역시 매도 호가는 11억 원에 육박한다. 해당 평형 실거래가는 지난달 3일 거래된 9억9000만 원으로 10억 원에 달한다.

고잔동 J공인중개 관계자는 “지하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중앙역 인근 신축 아파트는 안산 전체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 단지”라며 “현재 집주인들은 호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매물을 거둬들여 거래 가능한 물건이 몇 남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나마 남은 매물은 호가가 곧장 실거래가로 이어질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안산 아파트값은 올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안산시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에만 33.4% 올랐다. 이는 경기지역 내 상승률 2위에 해당한다.

가장 큰 이유는 교통 개발 호재다. 안산은 2024년 신안산선 개통이 예정돼 있다. 신안산선 중앙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약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또 지난해 8월 개통한 ‘수원‧인천선’(수인선) 중앙역을 이용하면 인천 송도까지 37분, 경기 수원까지 24분만에 닿을 수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신설(상록수역) 개통 기대감도 크다.

수도권 외곽지역 '불장'(불같이 뜨거운 상승장)이 계속되면서 연내 경기지역 ‘10억 원 클럽’ 추가 합류 지역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까지 경기지역 내 10억 원 클럽 가입 지역은 10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일 년 만에 안산을 포함해 7곳(의왕ㆍ군포ㆍ구리ㆍ부천ㆍ시흥ㆍ김포시) 이 더 늘었다.

특히 수도권 외곽지역 중 아파트값이 급등 중인 평택시와 안성시는 연내 10억 원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평택시 평균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1.56% 올랐다. 이 기간 오산시(1.52%)와 안성시(1.42%), 의정부시(1.13%) 역시 1% 이상 오르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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