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휴가 정상화 추진하던 軍…돌파ㆍ집단 감염 잇따르자 '비상'

입력 2021-10-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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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자 15%→20% 완화 이후 확진자 증가, 방역 및 부대관리에 비판

▲군 장병 백신 접종이 본격화됐던 지난 6월, 경기도 고양시 육군 9사단 본부에서 한 장병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이달 들어 우리 군(軍)이 휴가자 범위를 확대하는 등 방역 조치를 완화한 가운데 잇따라 집단 및 돌파 감염이 확산 중이다. 성급한 완화 조치는 물론, 방역 및 부대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3일 국방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병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4%를 웃도는 등 백신 접종이 사실상 완료된 이후 일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소강 국면을 보인다. 그러나 돌파 감염 사례는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결국, 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파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군의 방역 및 부대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 군은 지난달 6일부터 부대원 15% 범위로 묶었던 휴가 자를 20%로 늘려 사실상 정상 시행하고 있다. 94%에 달할 정도로 높은 장병 백신 접종률을 고려해 부대관리 지침을 일부 완화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 집단 및 돌파 감염이 이어지자 10월 중 시범적으로 계획했던 장병 '노 마스크' 정책도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커졌다. 군내 돌파 감염은 지난 7월 1일 부산 해군 부대에서 첫 사례가 확인된 이후 현재 231명으로 집계됐다.

결국, 잇따른 돌파 감염 확산에 대비해 장병 휴가자 범위를 일부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휴가 후 복귀자에 대한 방역관리를 좀 더 촘촘히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예방적 관찰 기간 코로나가 전파된 만큼 휴가 복귀자의 2차 PCR 검사 시기를 앞당기는 등 일부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라며 "방역 당국과 논의를 거쳐 필요한 조처를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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