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재생산지수 7월 3주 이후 최고치…중대본 "추가 확산 우려"

입력 2021-10-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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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감염 재생산지수가 7월 셋째 주 이후 최고치인 1.2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1.0 미만이면 '유행 억제', 1.0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감염 재생산 지수는 1.2로 7월 3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 2차장은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에서 비롯된 감염 확산 세의 지속가능성이 남아 있고 10월 두 차례의 연휴 기간 중 이동 확대에 따른 추가확산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한 주간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추석 연휴가 포함되었던 전주보다 약 22% 증가했다"면서 "수도권 대형병원과 대형 재래시장에서의 집단감염, 감염에 취약한 외국인 감염도 지속 발생하고 있어 단기간에 유행을 억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래픽=이투데이 )

이어 "감염 확산의 신속한 억제 필요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내일부터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기존 거리 두기 방역수칙이 2주간 연장되어 시행된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 상황과 관련해 "어제까지 18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애초 계획됐던 1차 접종 일정이 마무리됐다"면서 "18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1차 접종을 마친 국민은 89.9%이며, 접종을 모두 완료한 국민은 61% 수준"이라고 밝혔다.

신규 위중증 환자 수도 8월 4주 301명에서 9월 5주 160명으로 약 47% 감소했다. 누적 치명률도 0.92%에서 0.79%로 꾸준히 감소하는 등 접종의 가시적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전 2차장은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달 중 2차 접종을 본격화하는 한편 외국인, 소아·청소년을 포함하는 1차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을 계속해 접종 완료율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택치료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종합적 운영방안을 신속히 확정해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할 예정이다.

지자체에서는 치료 전담팀 구성, 의료기관 네트워크 형성, 긴급 이송체계 정비 진행에 협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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