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2058명-해외 28명…주말 검사 수 감소에도 89일째 네 자릿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9일 연속 네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086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31만810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248명)보다 162명 줄었다. 최근 1주일 사이 2200∼2800명이 확진된 것과 비교해 다소 감소한 수치지만 토요일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신규 확진자는 2769명이었다. 추석 연휴 여파로 확진자 수가 이례적으로 2700명을 넘어서면서 주말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토요일 기준 이 기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더욱이 이번 주말 개천절 대체공휴일 연휴에 이어 다음 주말 한글날 대체 연휴까지 맞물리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이 3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89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2058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 발생 가운데 수도권은 서울 732명, 경기 671명, 인천 126명 등 총 1529명을 집계됐다. 전국 신규 확진자 가운데 74.3%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비수도권은 경북 96명, 경남 64명, 대구 55명, 강원 50명, 충남 44명, 대전·충북 각 41명, 부산 33명, 전북 29명, 전남 25명, 광주 22명, 울산 17명, 세종 7명, 제주 5명 등 총 529명(25.7%)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2천50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9%다. 위중증 환자는 총 346명으로, 전날(336명)보다 10명 늘었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다만 결혼식·돌잔치·실외체육시설 등의 인원 제한 기준을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