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월 제조업 PMI 49.6…19개월 만에 최저치

입력 2021-09-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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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확장 기준선 50 밑돌아...코로나 방역과 전력난 원인
당국 “수요와 공급 모두 둔화...중소기업 뒷걸음질”

▲ 5월 17일 중국 선전 옌톈항 인근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선이 보인다. 선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제조업 PMI가 49.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기확장 기준이 50이어서 이달 중국 제조업 경기는 위축세로 빠진 것이다. PMI가 50을 밑돈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시작됐던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 월별 제조업 PMI 추이. 9월 49.6.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은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수위를 높인데 이어 최근 전력난까지 겪으면서 제조업이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건설과 서비스 부문을 측정하는 비제조업 지표가 53.2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49.8을 웃돈 것으로 볼 때 에너지 업계를 중심으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은 성명에서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둔화했다”며 “석유와 석탄, 고무 플라스틱, 금속 제련 등 에너지 관련 업계 지수가 모두 45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원자재 구매 원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석유와 석탄 등 연료가 그 중심에 있었다”며 “높아진 원자재 가격에 자금난이 심해진 중소기업이 뒷걸음질 쳤다”고 덧붙였다.

다만 “에너지 업종의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PMI가 50 밑으로 떨어졌지만, 조사 대상 21개 업종 가운데 12개는 50을 넘어 전달보다 2개 늘었다”고 설명했다.

홍콩 핀포인트에셋의 장지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축된 PMI가 중국 정부에 경종을 울렸다”며 “정부가 통화ㆍ재정 정책에 더 힘을 줄지 연말까지 기다릴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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