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은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와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등 2종의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30일 밝혔다.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은 유럽탄소배출권선물(EUA)에 투자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정책의 변화와 시장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소개했다.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은 KRBN (KraneShares Global Carbon ETF)과 동일한 기초지수인 IHS Markit Global Carbon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ETF다. 이는 향후 배출권 거래 시장의 성장에 따라 중국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배출권 종목의 편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김정현 센터장은 “퇴직연금 투자가 가능하다”며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의 성숙과 함께 중장기적인 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보다 강화된 탄소 감축을 목표로 유럽은 규제 대상을 확대하고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도 2030년까지 2020년 탄소배출량 대비 30%를 감축하는 RGGI(Regional Greenhouse Gas Initiative)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탄소배출권 거래소가 출범하는 등 탄소배출권에 대한 전 세계적 정책 공조가 이어지고 있다.
김정현 센터장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글로벌한 공조는 더욱 강화가 될 것이고, 그 흐름 속에서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중장기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탄소배출권은 정책과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자산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김정현 센터장은 “탄소배출권은 정책과 환경에 따른 수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는 ESG 원자재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적립식이나 분할 매수 형태로 가격의 변동성이 보일 때마다 차곡차곡 자산 형성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 신한운용 대표도 간담회에 참석해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는 탄소배출권은 놓치면 안 되는 투자자산"이라며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투자 수익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착한 투자에 대한 고민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