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대부분 하락…일본, 고노 낙선에 낙폭 키워

입력 2021-09-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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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기 총리, 예상 달리 고노 아닌 기시다 당선
전문가 “시장, 규제 개혁 노선 강한 고노 지지”
중국증시, 헝다 2차 이자 상환일 맞아 약세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29일 종가 2만9544.29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9일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증시는 차기 총리로 유력했던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낙선하자 하락 폭을 키웠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9.67포인트(2.12%) 하락한 2만9544.29에, 토픽스지수는 43.48포인트(2.09%) 하락한 2038.29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65.92포인트(1.83%) 하락한 3536.29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63.11포인트(0.67%) 상승한 2만4663.50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325.98포인트(1.90%) 하락한 1만6855.46을 기록했다.

오후 5시 23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4.48포인트(0.15%) 상승한 3082.17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236.42포인트(0.40%) 하락한 5만9431.18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증시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에 주목했다. 이틀 연속 하락했던 닛케이225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다시 한번 하락해 일주일 만에 3만 엔을 밑돌았다.

오전에는 전날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1.56%대까지 치솟았고 30년물 금리 역시 2.10%대까지 올랐다. 금리 상승에 불안감을 느낀 미국 뉴욕증시에선 나스닥이 2.83% 급락하고 S&P500지수도 2%대 하락했다.

오후 들어선 고노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닛케이225지수의 하락 폭이 커졌다. 이날 선거에선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1차와 결선 투표에서 모두 고노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미쓰비시UFJ의 후지토 노리히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시장은 여론 지지율이 높고 규제 개혁 노선을 강조하던 고노에 대한 기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8% 이상 하락하며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두 번째 이자 상환 날이 도래한 영향이 컸다. 헝다는 성징은행 지분 19.93%를 매각해 약 1조8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지난주 달러화 채권 이자도 아직 갚지 못한 터라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시장은 30일 발표될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8월 PMI는 50.1을 기록해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컸던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이 집계한 8월 PMI 역시 49.2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경기가 위축됐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선전종합지수는 2.29% 하락해 7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상하이거래소의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지수는 0.61% 하락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고 선전거래소 창업판지수는 1.1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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