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이재명 고발건 직접 수사

입력 2021-09-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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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뉴시스)

검찰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직접 수사한다.

대검찰청은 28일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9명을 고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해 직접 수사하도록 지휘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은 이 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천화동인 2~7호 투자자 등 9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이들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개발을 위한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화천대유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선정되도록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화천대유 등에 막대한 수익을 줘 성남시 시민 등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검찰은 대장동 사업을 둘러싼 의혹 전반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유경필 부장검사)는 화천대유에서 고문으로 활동해 고발된 권순일 전 대법관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9월 퇴임해 11월부터 화천대유 고문을 맡아 월 1500만 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혁병당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등은 23일 권 전 대법관을 공직자윤리법 위반,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대검에 고발했다.

경제범죄형사부는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는 사건 등도 수사 중이다. 곽 의원의 아들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근무하다 올해 3월 퇴직하면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됐다. 박영수 전 특검의 딸도 화천대유에서 일하다 퇴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수사2부(김경근 부장검사)는 이 지사 측이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곽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 사건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수사팀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범죄형사부를 중심으로 검사를 추가 파견받는 형태를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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