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알뜰폰 점유율 50% 눈앞…중소업체 고사 위기

입력 2021-09-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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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 의원 “무차별적 시장 확대에 제동 걸어야”

(사진제공=양정숙 의원실)

올해 알뜰폰 가입자 1000만 시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 자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해 중소업체는 고사 위기에 있는 만큼 통신 3사의 시장 확대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윈회 소속 양정숙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2021년 7월 말 현재 우리나라 알뜰폰 가입자는 981만 명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매월 10만 명씩 증가하면서 올해 1000만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통신 3사 자회사들의 휴대폰 부문 시장 점유율이 46.6%를 넘어 서면서 통신 자회사들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2019년 말 775만 명에서 올해 7월 말 현재 981만 명으로 1년 7개월 만에 206만 명이 늘었지만, 통신 3사 자회사와 중소 알뜰폰 업체 간 명암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입자당 수익이 높은 휴대폰 회선 가입자는 통신 3사 자회사는 2019년 254만 명에서 2021년 7월 281만 명으로 27만 명 증가했지만, 중소 알뜰폰 업체는 같은 기간 432만 명에서 322만 명으로 오히려 110만 명 줄었다.

반면, 수익이 떨어지는 사물인터넷(IoT) 가입자는 통신 3사 자회사가 2019년부터 2021년 7월 말까지 25만 명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중소 알뜰폰 업체는 2019년 62만 명에서 2021년 7월 말 354만 명으로 6배 가까이 늘어났다.

양정숙 의원은 “통신 3사 자회사들이 이익이 남는 휴대폰 가입자는 자금력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돈이 안 되는 IoT 가입자 유치는 매우 소극적”이라며 “통신 자회사는 중소 업체와 달리 모회사 지원을 받으면서 전파사용료 감면, 망 이용대가 지원 같은 혜택도 똑같이 누리고 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를 지적했다.

통신 3사 자회사의 휴대폰 가입자 증가에 따라 시장 점유율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휴대폰 가입자 점유율로만 보면, 2019년 자회사 점유율이 37.0%에 불과했지만, 2021년 7월에는 46.6%로 1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KT 자회사로 있던 KT파워텔이 매각되지 않았다면 49.5%로 이미 50%를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알뜰폰 업체들은 통신 3사 자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맞서 ‘선불요금제’ 가입자와 ‘0원 요금제’ 가입자까지 끌어모으며 제 살 깎아 먹기식 가입자 유지에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출액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가 2016년 3230억 원에서 2019년도 3238억 원으로 8억 원(0.2%) 증가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통신 3사 자회사들은 5096억 원에서 6048억 원으로 952억 원(18.6%)이 증가하면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양 의원은 “알뜰폰 시장이 통신 3사 자회사 위주로 재편되면서 애초 알뜰폰 도입 취지는 무색해지고 중소 알뜰폰 업체는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통신 자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을 50%로 규제해야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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