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임진강변 북한 초소에 북한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대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제76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남북한이 항시적 긴장과 대립의 연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미국의 적대 정책’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미국이 진심으로 조선의 평화와 화해를 바라고 있다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합동군사연습과 전략 무기 투입을 영구 중지하는 것에서부터 대조선 적대 정책 포기의 첫발을 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를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적대적 정책에 의해 대응 차원에서 갖게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김 대사는 “(핵무기를 통해) 미국이나 남조선을 비롯해 인접한 나라의 안전을 침범해 해를 끼치거나 절대로 위태롭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침략을 막을 자위적 권리와 강력한 공격 도구가 있지만, 어딘가를 겨냥해 사용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가 핵을 보유했기 때문에 적대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 최대 핵 보유 국가인 미국이 우리를 적대시 했기 때문에 우리가 핵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