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스터샷 접종 시작했지만...접종대상자 통지부터 해결과제

입력 2021-09-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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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모든 미국인 대상 접종하려다 접종 대상 축소돼
접종 대상자 크게 3가지로 분류
대상자 포함 안 된 부스터샷 희망자들의 수요도 해결과제

▲미국 텍사스주 오데사에 위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센터에서 24일(현지시간) 한 학생이 백신을 맞고 있다. 오데사/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3차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당장 접종 대상사 여부를 대상자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이 해결과제로 떠올랐다고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 주 보건 당국이 당면한 과제가 모더나와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는 아직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 아니라고 알리고, 독거 노인 또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직업적으로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큰 젊은 성인에게 부스터샷 접종 자격이 있다고 통지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부스터샷은 승인 과정에서 접종 대상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종 접종 기준이 복잡하게 정해졌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은 부스터샷 자격자를 △65세 이상 고령자 △비만·당뇨·고혈압·만성 신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어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을 앓을 위험이 큰 사람 △의료 종사자·교사·노숙인 보호소와 교정시설 재소자 및 직원·식료품점 직원 등 직업적으로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큰 사람으로 크게 3분류로 보고 있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두 차례 맞은 모든 미국인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고 8월 발표했다. 하지만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모더나 부스터샷의 경우 데이터 확보·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시행을 늦춰줄 것을 백악관에 요구해 제외됐다.

이후 FDA 자문단이 화이자 부스터샷의 안전성·효능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고령층과 면역 취약 계층 등으로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한정하는 것을 권고했다. 이 영향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최초 구상은 일단 폐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2회차 화이자 백신을 맞은 지 6개월이 넘은 사람이 2000만 명이라며 이들은 곧장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앞으로 몇 달에 걸쳐 총 6000만 명으로 대상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접종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 중 부스터샷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수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들이 기저질환이 있다거나 면역 체계가 약화했다고 주장하면서 부스터샷을 맞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DC에 따르면 이미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3회차 백신을 맞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12세 이상 미국인의 75.0%(24일 기준)가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접종을 마친 사람은 64.5%였다. 미국 전체 인구 기준으로는 64.1%가 최소 1회 맞았고, 55.1%가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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