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의사, 교통사고 환자 돕다가 2차 사고…병원 이송됐지만 숨져

입력 2021-09-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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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교통사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돕던 60대 의사가 2차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4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 53분께 진주시 정촌면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면 진주나들목 인근에서 SUV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추석 성묘를 다녀오던 의사 이(61)씨는 교통사고를 목격한 뒤, 자신의 차를 갓길에 세우고 환자에게 향했다. 다행히 차량 내 탑승자 중 부상자가 없는 것을 확인한 이씨는 다시 자신의 차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씨는 자신의 차에 오르지 못했다. 사고현장 뒤편에서 달려오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이씨를 덮친 것. 이후 이씨는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창 관계자는 “사고 현장의 목격자들은 이씨가 의료인의 역할을 하던 중 2차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인은 평소 어려운 환자를 무료 진료를 하고 20년째 매주 교도소를 찾아 재소자 진료 봉사를 하는 등 환자와 이웃들을 위해 헌신해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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