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권무역흑자 역대최고, 전차(電車) 끌고 BTS·승리호 등 한류 밀고

입력 2021-09-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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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자동차 및 트레일러 흑자 사상최고
음악·영상저작권도 1년반째 흑자행진 흑자규모도 역대최고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역대 2번째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그 규모도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호조에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 수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방탄소년단(BTS)과 승리호 등 한류열풍에 음악·영상저작권도 역대 최고치를 보인 때문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재권 무역수지는 8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하반기(3억5000만달러 흑자) 이후 역대 2번째 흑자다. 수출은 전기대비 12억4000만달러 증가한 87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이어간 반면, 수입은 전기보다 3억7000만달러 감소한 79억달러에 그쳤다.

(한국은행)
유형별로 보면 데이터베이스 흑자규모가 17억8000만달러를 기록한데다, 음악·영상 저작권에서도 3억달러를 보였다. 이는 각각 역대 최고치다. 반면, 특허 및 실용신안(9억4000만달러 적자)과 상표권(7억4000만달러 적자)에서는 적자를 이어갔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전자제품(5억5000만달러)과 자동차 및 트레일러(6억8000만달러)에서 사상최고 흑자폭을 기록했다. 정보통신업도 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3반기만에 흑자전환했다.

기관형태별로 보면 국내대기업이 18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여 3반기만에 역대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 적자폭은 작년 하반기 27억9000만달러에서 올 상반기 10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일부 기업의 형태재분류 영향으로 2010년 상반기(3000만달러 적자) 이후 첫 적자(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1억4000만달러)과 베트남(9억7000만달러)에선 흑자를 이어갔고, 싱가포르에서도 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미국(14억70000만달러 적자)과 영국(6억4000만달러 적자)에서는 적자를 보였다. 특히 영국의 경우 3반기째 역대 최대 적자를 이어갔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자동차 시장 호조로 삼성전자 본사와 베트남 현지공장,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와 현지법인간 거래가 활발했던데다, 한류 열풍에 BTS와 승리호 등 음악과 영상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가 미국소재 퀄컴과 영국소재 글로벌 IT기업에 내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 지급 등 영향은 꾸준했다.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업체가 중소·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발돋움한 것도 기관형태별 수지에선 영향을 미쳤다.

박창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전기전자제품 생산과정에서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 사용으로 적자가 불가피하다. 반면, 최근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BTS와 승리호로 대표되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들의 드라마 및 영화 제작 등에 따른 한류 콘텐츠에 따른 문화예술 저작권 수지 흑자지속에 전체 수지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재권 무역수지는 1회성 요인도 많다. 불규칙 요인들을 배제할 수 없어 연간기준 흑자달성 여부는 예단키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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