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재테크] 친환경 변화는 진행형... 친환경 ETF에 주목하라

입력 2021-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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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ETF 수익률 상위 15선(자료제공=미래에셋증권)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친환경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도 진행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친환경 ETF 범위를 넓게 보고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친환경에서 가장 큰 화두는 ‘탄소배출제로’다. 최근에는 원자력 발전의 원료인 우라늄이 친환경 관련 종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럽과 북미에서 탄소배출제로의 새로운 방안으로 원자력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바이든 정부는 원자력을 청정에너지 전력원으로 포함하려는 정책 기조를 보였다. 7월에 들어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를 대신한 두 곳의 전문가 위원회가 EU의 기후와 환경정책의 기준이 되는 녹색 분류(Green Taxonomy)에 원자력을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러한 정책의 영향으로 원자력 발전과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도 상승세를 보였다. 22일 기준 전체 ETF 중 2021년 수익률 상위 ETF에 우라늄 ETF와 유럽과 북미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탄소배출권 ETF들이 자리했다. 특히, ETF 수익률 상위 15위에 있는 Krane Shares Global Carbon ETF(KRBN)는 대표적인 탄소배출권 관련 ETF다. 우라늄 관련 Global X Uranium ETF(URA)도 자산규모가 큰 ETF로 알려져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배터리와 전기차 관련 ETF도 강세를 보였다. 22일 기준 Global X Lithium & Battery Tech ETF(LIT)의 올해 수익률은 33.3%로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S&P500) 수익률 17.0%를 크게 앞섰다. LIT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채굴·정제·공급 기업과 리튬 2차 전지 제조사 등에 주로 투자하는 ETF다. LIT는 지난해에도 전체 ETF 중 수익률 14위를 기록한 적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인 Global X Autonomous & Electric Vehicles ETF(DRIV)도 지난해부터 수익률이 양호한 편이다. DRIV의 올해 수익률은 16.2%로 같은 기간 S&P500 수익률(17.0%)을 소폭 밑돌은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작년에는 88.3%로 S&P500 수익률(36.1%)을 훌쩍 넘어섰다.

서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친환경 주식의 주가 흐름은 친환경 주식들 내 주도주가 잠시 쉬는 동안 덜 오른 주식이 오르는 순환매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 “주도주가 상승하고 순환매가 진행한 뒤에는 다시 주도주가 상승하면서 전체 시장을 견인하거나, 전체 시장의 상승 흐름을 마무리하고 하락 전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면, 다시 주도주가 상승하면서 전체 시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금 투자자는 친환경 주식을 보다 넓게 보면서 작년 상승을 견인한 주도주의 반등 조짐을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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