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 요인들이 일부 완화됐다며 국내 증시가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제한적 등락 전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매물로 하락 출발했으나 변동성 확대 요인들이 일부 완화된데 힘입어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의 주요 이슈가 있었던 일부 2차 전지 업종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 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더 나아가 중국 증시 등이 상승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인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시가 이번 주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며 상승 전환하는 등 반발 매수세가 크게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상품선물시장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 또한 우호적이다.
그렇지만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미 연방준비제도에 이어 영국의 영란은행 또한 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회복 속도 둔화 이슈가 발생한 점은 부담이다.
이를 감안한 국내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상승 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 증시에서 금융과 에너지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으나 이보다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전망이 상향 조정된 종목군의 상승 폭이 컸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기업들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9월 FOMC라는 대형 이벤트가 종료된 만큼, 향후 주식시장에 매크로 이슈보다 실적 시즌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9월 30일 셧다운에 대비하라고 발표했듯이 미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이슈가 잠재적인 시장 불안 요인이 됐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부채한도 협상 및 협상 실패로 인한 셧다운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단발성 재료이자 제한적인 영향만 가했다는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주중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을 유발했던 헝다그룹발 시스템리스크 확산 가능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 측에서도 각 지방기관 및 국영기업에게 해당 그룹의 파산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알려진 만큼 헝다그룹 사태는 글로벌로 전이되는 대규모 충격이 아닌 로컬 이슈에 국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의 요인을 고려 시 금일 국내 증시는 9월 FOMC 이후 안도감, 10월 실적 시즌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 발표된 국내 9월 수출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반도체(+7.7%), 석유제품(+95.0%), 승용차(+9.4%) 등 주력 수출품목 호조세 및 관련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은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원ㆍ달러 환율도 1170원대로 안착하는 등 매크로 환경도 우호적이라는 점이 금일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