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헝다 우려 완화ㆍFOMC 불확실성 해소에 상승

입력 2021-09-2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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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23일 만기 채권 이자 일부 상환
파월 의장 “헝다 문제, 중국에 국한” 확대해석 경계
이번 주 하락세던 주요 지수, 상승 전환
테이퍼링은 11월 시작해 내년 중반 종료 전망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다소 완화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하면서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6.50포인트(1.48%) 상승한 3만4764.8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3.34포인트(1.21%) 상승한 4448.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5.40포인트(1.04%) 오른 1만5052.24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이번 주 들어 하락세였지만, 이날 반등으로 주간 성적도 상승 전환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5%, 0.3%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06% 올랐다.

이번 주 시장은 헝다의 디폴트 우려에 출렁였다. 다우지수는 장 첫날인 20일 600포인트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헝다는 이날 5년물 채권에 대한 이자 8350만 달러(약 988억 원)를 지급해야 했고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다행히 일부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날 발표하면서 시장 우려도 조금은 줄었다. 다만 여전히 달러 채권 이자와 29일 만기가 오는 4750만 달러의 다른 이자도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헝다 사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한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헝다 사태는 신흥국 시장에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중국에 매우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의 고통이 미국 주요 은행에 위험을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헝다 충격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연준의 전망에 은행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3.38%, 3.86% 상승했고 씨티은행도 3.87% 올랐다.

FOMC에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11월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파월 의장은 “비상 지원책을 거둬들이는 첫 조치가 다음 회의에서 나올 수 있다”며 “연준 위원들은 테이퍼링이 내년 중반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연내 테이퍼링 착수가 확실시된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시그널 후 실제 테이퍼링이 시작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남은 점을 안도하는 분위기다.

알리안츠인베스트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불확실성이 경제 향방을 둘러싸고 있었지만, 연준은 전날 시장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분석했다. CNBC 역시 “연준이 현 통화 정책을 조금 더 오래 유지하게 되면서 시장이 이틀째 상승세”라고 짚었다.

이날 공개된 경기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 대비 1만6000명 증가한 35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32만 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IHS마킷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월 61.1에서 60.5로 하락해 시장 전망치인 61.7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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