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헝다 우려 완화에 상승…홍콩 1%대 상승

입력 2021-09-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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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전날 위안화 채권 이자 문제 해결 발표
회사 주가 장중 32% 폭등...17%대 상승 마감
인민은행은 1100억 위안 규모 단기 유동성 공급
달러화 채권 이자와 29일 만기 채권에 대한 우려 여전

▲홍콩증시 항셍지수 변동 추이. 23일 종가 2만4510.98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3일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를 둘러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시장도 반등했다. 헝다 주가는 장중 32% 급등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헝다가 상장된 홍콩증시도 1%대 상승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3포인트(0.38%) 상승한 3642.22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89.44포인트(1.19%) 상승한 2만4510.98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52.40포인트(0.90%) 오른 1만7078.22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5시 24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40.22포인트(1.32%) 상승한 3088.27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771.35포인트(1.31%) 상승한 5만9698.68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증시는 휴장했다.

헝다는 이날 5년 만기 달러채에 대한 이자 8350만 달러(약 985억 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 위안(약 424억 원) 등을 지급해야 했다. 자칫 헝다가 디폴트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이번 주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 헝다가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불안감이 다소 줄어들어 반등했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7일물과 14일물의 역환매조건부채권을 매입해 1100억 위안 규모의 단기 유동성을 금융시장에 공급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7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헝다 주가는 17.18% 상승했다. 장중 한때 32% 급등하며 2009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홍콩증시도 장중 2% 이상 올랐지만, 상승 폭이 줄어 1%대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헝다의 부채 문제가 심각한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인식에 홍콩증시는 매수가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도 이자 상환을 앞두고 있어 자금 유통이 어려운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날도 시장에 경계감이 강해 주춤하는 장면이 나왔다”고 전했다.

헝다는 이날 위안화 채권 이자 문제를 해결했지만, 달러 채권 이자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9일엔 다른 채권과 관련한 이자 4750만 달러를 추가로 갚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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