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물가 '비상'…공공요금‧생활물가 인상 불가피

입력 2021-09-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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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0월 가스요금 동결해 물가 관리

▲한국전력공사가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한 23일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 주민이 전력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투데이DB)
정부가 8년 만에 전기요금을 인상을 단행하면서 하반기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원재료인 전기료 인상이 제품과 서비스 전반의 비용 부담 상승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3일 정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를 고려할 때 올해 4분기 전기료 인상이 연간 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0.0075%포인트(P)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가뜩이나 고공행진 하는 소비자물가 상승에 부채질할 전망이다. 전기요금 인상은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제조업 원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4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2%대 상승률을 보인다.

특히 소비자들의 가격 체감이 큰 농·축·수산물이 폭염 등의 영향으로 7.8% 올랐고 수요가 높은 달걀은 가격이 54.6% 뛰어올라 올해 1월(15.2%)부터 8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유(23.5%), 휘발유(20.8%) 등 석유류가 21.6% 상승하며 공업제품 가격이 올랐고 외식물가(2.8%)를 비롯한 개인서비스 가격도 2.7% 올랐다.

우유 가격도 오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다음 달 1일부터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우유가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우유업체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요금이 일시에 오르면 부담을 미칠 수 있으므로 10월 가스요금을 동결하는 등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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