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헝다 디폴트 우려에 약세…닛케이 3주 만에 최저

입력 2021-09-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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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23일 첫 번째 만기 채권 이자 지급 앞둬
대만 가권지수 2%대 급락, 중국 CSI300지수도 하락
상하이종합지수, 헝다 "일부 갚을 것" 성명에 유일하게 반등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22일 종가 2만9639.40 출처 마켓워치
22일 아시아증시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이자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일본증시가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화권 증시는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0.31포인트(0.67%) 하락한 2만9639.40에, 토픽스지수는 21.0포인트(1.02%) 하락한 2043.55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4.52포인트(0.4%) 상승한 3628.49에, 대만 가권지수는 350.97포인트(2.03%) 하락한 1만6925.82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는 휴장했다.

오후 5시 35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0.23포인트(0.33%) 하락한 3052.97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3.81포인트(0.02%) 상승한 5만9019.08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헝다가 파산할 위기에 놓이자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3일 이후 약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오전에는 헝다가 23일 만기 채권 일부에 대한 이자를 지급한다고 발표하자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매수가 우세했다”며 “다만 달러 표시 채권에 대한 언급은 없어 매수세가 이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중반부터는 낮은 가격대에서 움직임이 있었다”며 “2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헝다는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채권에 대한 이자를 23일 정확한 시간에 지급할 것”이라며 “해당 채권 문제는 이미 비공개 협상을 통해 해결됐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날 만기인 8350만 달러(약 988억 원) 이자와 다른 역외 채권 이자 지급에 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화권 증시는 다소 엇갈렸다. 대만 가권지수가 급락하고 중국 CSI300지수도 하락했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유일하게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헝다의 성명 발표 후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인식이 시장을 지배했다. 특히 정부 지원 기대 속에 석유와 전력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과 배터리, 자동차 종목은 약세를 기록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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