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대출 축소에도..."아파트 사자" 심리 강세

입력 2021-09-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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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에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매수 심리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에 아파트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에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7.1로 지난주(107.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기준선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에선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이 지난주 104.1에서 106.5로 2.4포인트 오르면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동북권은 110.5에서 108.6으로 하락했지만 지수 자체로는 가장 높아 서울에서 매수 심리가 가장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114.1에서 113.3으로, 인천은 115.3에서 114.3으로 각각 1포인트 안팎으로 내렸다. 수도권 전체로 봐도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주 112.1에서 이번주 111.5로 0.6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기준선을 모두 넘고 있어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지방은 105.1에서 105.3으로 올랐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대전(103.5→104.7)과 울산(102.1→102.4)이 전주 대비 상승했고, 세종이 99.7에서 100.3으로 기준선을 회복했다. 도 지역에서는 충북(107.4→108.9)과 충남(110.0→110.8) 등의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전국 광역시·도 중 기준선을 밑도는 지수를 보인 곳은 대구(98.4→97.7)가 유일했다.

전세시장에선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추석 이후에도 전세난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5.8로 전주 대비 0.2포인트 내렸지만 재작년 10월 말 이후 1년 11개월 동안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 많거나 정주 여건이 좋은 중저가 단지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경기는 106.6에서 106.4로 0.2포인트 하락했고, 인천은 105.4에서 105.5로 올랐다. 수도권 전체로는 106.3에서 106.1로 내려갔다.

전국 매매수급 지수는 105.1에서 104.9로 내려갔다. 작년 6월 다섯째 주 이후 1년 3개월 동안 기준선을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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