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다음 주 백악관서 ‘반도체 공급망 회의’ 또 개최

입력 2021-09-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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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장관·NEC 위원장 회의 주재 예정
반도체·차량·가전제품 제조사 등 소집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다음 주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해 기업들과의 만남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3일 백악관에서 개최되는 회의를 주재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석자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초청 기업에는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이를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자동차·가전제품·의료기기 제조사도 포함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가 관련 회의를 연 것은 올해 들어 벌써 3번째다. 미국은 지난 4월과 5월에도 반도체 공급망 회의를 개최했으며, 특히 지난 4월에는 바이든 대통령도 반도체 부족과 그 대책에 관한 기업 경영자들과의 토론에 참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의는 레이몬도 장관이 주최하는 동종의 회의로는 3번째가 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세계적 유행으로 새로운 혼란이나 생산 지연이 생김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 목표에 대해 “한층 더 투명성을 높이고, 협력의 대처를 계속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정권은 수개월에 걸쳐 계속되는 공급 차질 완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할 계획이다.

노트북에서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동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MPU·시스템 반도체)의 세계적인 부족은 많은 분야의 생산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중·장기적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은 바이든 정부의 집권 이후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의회에서 미국 반도체 분야에 자금을 지원할 뚜렷한 길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 6월 대중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폭넓은 법안을 가결했다. 여기에는 자국 내 반도체 연구와 제조에 520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후 이 법안은 하원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현재까지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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