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에 중국 주요 항구 2곳 멈춰 서…공급망 위기 심화 우려

입력 2021-09-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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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닝보-저우산 항구 일부 터미널 운영 차질 야기

▲중국 저장성 닝보-저우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다. 닝보/로이터연합뉴스
태풍 ‘찬투’의 여파로 인해 중국에서 가장 붐비는 항구 두 곳이 일부 멈춰 서게 됐다.

1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동아시아를 휩쓴 태풍 ‘찬투’는 중국에서 가장 분주한 항구 중 두 곳의 조업을 일부 중단하도록 만들었다.

상하이 국제항만그룹은 성명에서 세계에서 가장 바쁜 상하이 항구의 몇몇 터미널이 지난 12일 운영을 중단했거나, 다음날인 13일 태풍 찬투 예측에 따라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3대 항만인 중국 동부 닝보-저우산항구도 일부 터미널의 운영을 중지했다.

필리핀에 상륙하기 전 가장 세력이 강했던 찬투는 올해 가장 강력한 폭풍 중 하나로 꼽힌다. 160mph의 지속적인 바람은 최고조에 달했을 때 5등급 대서양 허리케인과 맞먹을 정도였다.

다만 찬투는 지난 주말 필리핀과 타이완을 강타한 이후 눈에 띄게 세력이 약해졌다. 그렇지만 며칠 전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찬투는 접근하자마자 이미 상하이 지역에 심각한 혼란을 야기했다.

▲중국 저장성 저우산에서 13일 태풍 찬투로 파도가 높게 일고 있다. 저우산/신화뉴시스

실제로 상하이와 인접 지역인 저장성은 대부분의 항공편을 취소하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그리고 결국 중국의 주요 운송 허브 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항만 혼란이 세계 무역에 있어 최악의 시기에 일어났다는 점이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은 소비자 수요 급증과 운송 지연에 따라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몇몇 항구가 부분 폐쇄되면서 이러한 압박은 더욱 심화한 상태다.

현재 중국에서 유럽 및 북미로 상품을 운송하는 비용이 급등했다. 아울러 기업들이 연말 휴가 쇼핑 시즌을 앞두고 재고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문 접수 지연 보고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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