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1년 9개월 만에 양산차 출고…연산 7만 대 체제 착수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첫 양산차를 오는 15일 출고한다. 광주형일자리라는 이름으로 조립공장을 착공한 지 1년 9개월 만이다.
13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해보면 그동안 선행(시험)생산을 추진해온 GGM이 15일부터 양산 체제로 전환한다. 양산 1호 차는 현대차의 경형 SUV 캐스퍼다.
GGM 관계자는 “올해 초 채용한 기술직 신입사원들의 숙련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양산 수준까지 올라왔다”라며 “7월 말부터 D-50 체제 속에서 선행(생산)을 시작했고, 품질도 자신한다. 차질없이 양산 1호 차를 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양산차인 캐스퍼는 현대차가 아토스 이후 20년 만에 출시하는 경차다. 배기량(1000cc 미만)과 차 크기(길이 3600㎜)는 경차 기준을 꽉 채웠다. 그러나 SUV 콘셉트를 앞세워 이제껏 본적이 없는, 국내 최초의 경형 SUV다.
캐스퍼 1호 차의 주인공은 양산 개시 전날(14일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하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선착순으로 결정된다.
광주시는 공정성과 공평한 기회 등 여러 의견을 고려해 관용차로 캐스퍼 2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산 1호 차의 주인공은 온라인 선착순 구매를 통해 정하도록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호차 출고와 관련해 “GGM 1호 차는 숱한 규제와 난관을 뚫고 협약체결 2년 8개월, 공장 착공 1년 9개월 만에 첫선을 보이게 됐다”라며 “시민들의 오랜 염원, 노동계와 현대차의 결단,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이 어우러져 빚어낸 '기적과는 같은 일'”이라고 밝혔다.
GGM은 지난 4월 차체 공장을 시작으로 도장과 조립공장이 차례로 준공되며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조립품질과 완성도 등을 끌어올리는 한편, 마무리 양산 준비도 진행해 왔다.
GGM 관계자는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최종 양산 시점을 정해놓고 D-50일부터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시험생산 과정에서 문제를 짚어내고 개선에 개선을 반복했다”라며 “이런 과정에서 무결점 자동차 생산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고, 우리 스스로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