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업계, ‘수요 급증·공급망 붕괴’에 2008년 이후 최대 호황

입력 2021-09-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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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일일 수익 올려
컨테이너선·벌크선·자동차운반선 등 수입 급증

▲지난 5월 20일 컨테이너선 한 대가 미국 뉴욕 항구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해운 회사들이 2008년 이후 가장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글로벌 해운업계가 상품에 대한 수요 급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붕괴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이 화물 운송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13년 만에 가장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국의 조선 및 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해운 업계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선 운송 분야에서의 신장이 두드러졌다. 현재 중국에서 유럽까지 40피트짜리 강철 상자를 운반하는 데 1만4287달러(약 1672만 원)가 든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5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장난감에서부터 자전거, 커피까지 모든 운송비가 인상되고 있다.

이 같은 호황은 컨테이너 운송을 중심으로 하지만, 비단 그곳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수천 톤의 석탄을 운반하는 벌크선, 자동차와 트럭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 선박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종류의 배들에서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벌크선의 경우에는 최근 수익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남은 기간 역시 줄어들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유일하게 뒤처지는 분야는 석유·가스 유조선 시장으로, 여기에는 더 많은 약세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이러한 ‘붐’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각국의 경제 재개로 상품과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으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계속해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은 항구를 막고, 선박을 지연시키며, 바다를 가로질러 운반할 수 있는 상품의 숫자를 제한한다. 이로 인해 해운 업종 대다수가 최그느 몇 달 동안 풍족한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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