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애플 악재·인플레 우려에 하락...나스닥 0.87%↓

입력 2021-09-1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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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경제전망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66포인트(0.78%) 하락한 3만4607.7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4.70포인트(0.77%) 떨어진 4458.5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2.76포인트(0.87%) 내린 1만5115.4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날 애플 주가는 에픽 게임즈가 제기한 반독점 위반 소송 결과에 큰 폭 하락했다.

법원은 애플이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앱을 구매할 수 없도록 막은 것은 반(反)경쟁적 조치라고 판결했다. 이에 개발자들에게 인앱 결제를 사용하도록 강요할 수 없고 외부 결제용 링크를 넣을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판결로 기업들은 최대 30%에 달하는 애플의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를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에 애플 주가가 3.31% 하락하면서 지수 전체에 부담을 줬다.

경제지표도 시장 불안을 부추겼다. 이날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월 대비 0.7% 올라 시장 예상치 0.6% 상승을 웃돌았다. 다만 7월 기록한 1.0% 상승보다는 둔화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6% 오르며 시장 예상치 0.5% 상승을 넘어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최근 연준 인사들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0월 혹은 11월 테이퍼링 시작을 위한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도 ‘비둘기’ 통화정책 노선을 변경하지 않았지만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출 계획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도 경제전망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백신 의무화라는 초강수를 뒀다. 연방직원은 물론 정부와 거래하는 계약업체 직원도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아야 한다. 100명 이상 민간기업도 백신을 접종하거나 검사를 해야 하고 규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벌금을 내야 한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강세론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라면서 “계절적으로도 시장에 힘든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날 장 초반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했다는 소식에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불안한 경제전망에 상승세가 하락 반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갈등을 피하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미중 화해무드 조성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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