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다가온 거래소 운명의 날...널뛰는 코인들

입력 2021-09-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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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소, 17일까지 폐업 공지해야

(게티이미지뱅크)

9월 17일. 코인거래소 '운명의 날'이야. 24일 아니었냐고?

맞아. 애초에 정부는 거래소들에게 이달 24일까지 일정 요건을 갖춰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영업을 할 수 있다고 통보했어. 신고를 위해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은행의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대.

그런데 추석기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남은 시간은 열흘 뿐이래. 사실상 17일까지는 해당 요건을 갖춰야 하는 거지.

정부도 못을 박았어. 시한은 24일까지지만 영업을 종료하는 거래소는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공지 후 이를 이용자에게 개별 통지해야 한다고 말이야.

사실상 17일이 거래소들의 폐업여부가 확정되는 날인거야. 수 많은 코인투자자들이 제발 오지않기를 바랬던 '그 날'이 기어코 눈앞으로 다가오고야 만거지.

업비트만 신고 마쳐…코인마켓 검토하는 거래소도

시장은 뒤숭숭한 분위기야. 현재까지 신고 접수를 마친 사업자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한 군데뿐이거든. 빗썸·코인원·코빗의 경우 오는 추석 이전까지 신고 요건인 실명 확인 계좌 발급 재계약 여부가 결정될꺼래.

대형 거래소들이 설마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라고는 믿고 있지만,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고려하면 마냥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래.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중소형 거래소들의 줄폐업을 예상하고 있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ISMS 인증을 획득한 거래소는 21개, 인증을 신청한 거래소는 18개, 인증을 신청조차 않은 거래소는 24개래.

이들 중 ISMS 인증만 받은 곳 일부는 우선은 가상자산간 거래만 가능한 '코인 마켓'으로의 존속을 검토하고 있대. 일단 폐업만 피하자는 전략인데 임시방편일 뿐이야. 실명계좌를 트기 전엔 가상자산을 돈으로 바꿀 수 없기 때문이야. 게임머니도 아니고 코인을 거래만 하고 현금으로 바꿀 수 없다면 사용자들도 떠날 수 밖에 없는 거지.

▲6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산타테클라의 한 이용원 문 앞에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 엘살바도르는 7일부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다. (산타테클라/로이터연합뉴스)

롤러코스터 탄 가상화폐…엘살바도르 악재까지 '설상가상'

어수선한 분위기 탓인지 코인 가격도 불안한 모습이야.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기한이 성큼성큼 다가올 수록 코인가격도 크게 흔들리고 있거든. 당장 오늘(8일)만 하더라도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사이에 400만 원 넘게 내렸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1비트코인은 5663만 원으로 24시간 전보다 6.92% 내렸어.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이 시각 5662만9000원에 거래 중이야. 이더리움도 급락세야.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8.81% 내린 414만 원, 업비트에서도 414만원대에 거래 중이야.

다만, 이번 급락에는 '엘살바르도'라는 복병도 큰 역할을 했어. 엘살바도르 정부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했는데. 이 호재를 선반영 하며 급등했던 가상화폐 가격이 막상 공식 도입 이후에는 떨어졌거든.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여. 또 비트코인이 엘살바도르에 정착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가상화폐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전문가들은 국내외서 쏟아지는 악재로 당분간 가상화폐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어. 특히 거래소 폐쇄 여부가 결정될 17일까지는 신중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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