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이다’ 피해 지역 방문…“기후변화, 실제적 위협·‘코드 레드’”

입력 2021-09-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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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등 피해 입은 북동부 뉴욕시·뉴저지주 찾아
“대담한 조치 준비돼…세계 다른 나라 움직여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아이다’로 피해를 입은 뉴욕시 퀸즈를 시찰하며 주민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본 북동부 지역을 찾아 “기후변화가 생활과 경제에 실제적 위협을 가져오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서두를 필요성을 호소했다.

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폭우로 인한 침수 등으로 피해를 본 북동부 뉴욕시 퀸즈와 뉴저지주 맨빌을 시찰하고, 수장 및 지역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었다.

그는 이날 이번 열대 저기압으로 바뀐 허리케인 아이다의 폭우는 노후된 인프라에 시련을 주고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허리케인의 피해는 기후변화의 결과”라며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문제를 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에 대한 경고인 ‘코드 레드’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서부 캘리포니아 산불을 언급하면서 “기후변화에 회의적인 사람들을 비롯해 모두가 그 중요성을 이해했을 것”이라며 “그 영향을 막기 위해 대담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표명했다.

이어 “우리를 비롯해 전 세계가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은 과장이 아니라 사실 그 자체다”며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로 했고, 이를 실행할 수 있다. 아울러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을 움직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약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에 대해 “인명과 가옥을 구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성립에 대한 결의를 나타내기도 했다.

상원은 민주·공화 양당의 의석수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법안의 심의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를 둘러싸고 바이든 정권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원도 많고, 심의 일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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