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욕에 돌조각 세례까지...트뤼도, 백신 반대 시위대에 봉변

입력 2021-09-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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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브랜포드에서 총선 유세를 벌이는 가운데 백신 의무 접종 반대 시위 참가자 일부가 손가락으로 욕설하자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브랜포드/로이터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총선 유세 도중 백신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로부터 돌조각 세례를 받았다고 CBC방송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온타리오주 런던시에서 총선 유세를 마치고 버스에 오르던 중 봉변을 당했다. 등 뒤로 돌조각을 맞은 트뤼도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놀란 표정을 보였다고 CBC는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후 기자들에게 “(돌조각에 맞은 것은) 괜찮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총선을 2주 앞두고 최근 유세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만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시위대가 백신 반대 구호를 외치며 트뤼도 총리를 향해 작은 돌조각을 던지거나 손가락 욕을 하는 등 방역 정책을 거세게 비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반대 시위대를 ‘백신 반대 집단’으로 지칭하며 정부의 방역 정책이 이들의 요구에 따라 수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의 캐나다인은 그들로 대표되지 않으며, 나는 이 나라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특수 이익단체와 시위대의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보수당의 에린 오툴 대표는 시위대의 행동에 대해 규탄했다. 그는 “정치적 폭력은 결코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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