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 편의점주 묘사? 세븐일레븐, 넷플릭스 드라마 ‘D.P’ 법적 대응 검토

입력 2021-09-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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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등장한 자사 관련 내용이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넷플릭스와 제작사에 수정·편집을 요구하고 법률 대응을 검토 중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주 넷플릭스와 드라마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 이같은 내용의 내용 증명을 보냈다. 아울러 방송금지를 법원에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도 검토 중이다.

문제가 된 장면은 해당 드라마 5회차에 나오는 47초 분량 편의점 점주와 가혹행위 가해자로 등장하는 아르바이트 직원 황장수(신승호 분)의 대화 장면이다. 점주가 아르바이트생에게 “유통기한 지났다고 바로 치우면 적자 나는 건 니가 메꿀거야 어?”라며 가슴팍을 치고, “다시 채워놔”라고 지시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 장면에서 등장인물 모두 세븐일레븐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배경에도 세븐일레븐 점포가 드러나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는 것이 코리아세븐의 지적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해당 내용이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데다, 점주와 브랜드 명예·이미지를 훼손,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촬영 요청 때는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는 장면만 나온다고 해서 협조했다”라며 “이런 장면이라면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명예와 점주들의 입장도 있다”며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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