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25년 독일서 로보택시 사업 시동

입력 2021-09-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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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오토쇼 전야제서 밝혀
디스 CEO "전기차 아닌 자율주행차가 게임체인저"
레벨4 인증 받은 ID버즈 차량 100대 투입 예정

▲폭스바겐이 2017년 9월 11일 프랑크푸르트 오토쇼에서 콘셉트카 ID버즈를 공개했다.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폭스바겐이 2025년 독일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한다. 회사는 향후 자동차 업계를 뒤바꿀 제품으로 전기차가 아닌 자율주행차를 꼽으며 관련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 같은 내용을 전날 독일 뮌헨 국제오토쇼 전야제에서 발표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만큼 자동차 업계를 바꿀 것은 없다”며 “폭스바겐은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소프트웨어를 축으로 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사업체로의 변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2035년 내연기관 엔진 차량 사업이 끝날 위기에 직면한 유럽 자동차 산업에서 실질적인 게임체인저는 전기차가 아닌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폭스바겐 사업의 약 85%는 자가용과 개인 소유의 공유 렌터카가 될 것이고 15%는 차량 서비스를 위한 셔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스타트업 아르고AI와 공동 개발한 차량 100대를 독일에 투입해 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아르고AI는 지난해 폭스바겐과 미국 포드가 합작 설립한 회사로, 폭스바겐은 이 회사에 26억 달러(약 3조 원)를 출자했다. 현재 아르고AI는 유럽 본사가 위치한 뮌헨 외곽 지역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로보택시 사업에는 ‘폭스바겐 버스’로 알려진 미니밴을 전기차로 탈바꿈한 ID버즈가 활용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2017년 ID버즈를 콘셉트카로 처음 대중에 선보인 후 아르고AI와 함께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차기 사업에 투입될 차량은 특정 조건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가 대상이 된다.

차량에는 다른 차량과 장애물 등을 판별하기 위한 여러 카메라와 레이더, 고성능의 라이다 센서가 탑재된다. 차량 천장에 탑재되는 아르고AI의 센서는 400m 앞 물체도 감지할 수 있다. 현재 함부르크에서 시행 중인 합승 배차 서비스 ‘MOIA’ 차량 일부도 ID버즈로 대체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의 크리스티안 센거 자율주행 부문 책임자는 “차량 전체에 분산된 6개의 레이더와 14개의 카메라로 구성된 인식 시스템은 운전자가 앉은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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