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 “향후 전 국민 백신 의무화할 수도”

입력 2021-09-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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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이상 접종률 70.7% 기록…이달 면역 취약층 대상 부스터샷 개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일(현지시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마/AP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모든 국민에게 의무화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아울러 이탈리아는 이달 중 면역력이 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추가 접종)에도 나설 계획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 보건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완전 승인을 결정하면, 모든 사람이 접종 의무를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현재 의료 종사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그 대상을 공무원 및 슈퍼마켓 근무자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탈리아 정부는 이달 부스터샷을 제한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 장관은 이날 각료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EMA와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등의 권고에 따라 이달 말 면역 취약층을 시작으로 부스터샷 접종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이날까지 12세 이상 국민의 약 70.7%인 3817만6000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백신 접종 캠페인을 시작한 지 8개월 만의 성과다. 당국은 백신 접종을 가속화해 이달 말까지 접종률을 80%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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