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시대③] 경기 변동 대응에.. 상생 협력까지 도모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입력 2021-09-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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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이미지투데이

“우리는 컴퓨팅의 새로운 전환기를 목격하고 있다. 바로 모바일 퍼스트 세계에서 인공지능(AI) 퍼스트 세계로의 전환이다.” -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

선다 피차이의 말처럼 인공지능은 투자의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이런 성장세에도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에 대한 선입견은 여전히 존재한다. ‘고수익ㆍ고위험 투자로 위험한 투자다’라던가 ‘인간 PB들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인식 등이다.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업계 전문가들은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변동 시장 학습... 수익률 ‘상승’ = 로보어드바이저가 코로나19 이후에 벌어진 투자 열풍 속에서 약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시장 변동성이 심해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도록 설계된 로보어드바이저가 증시 상황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테스트베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로보어드바이저들의 평균 수익률은 △안정 추구형 9.42% △위험 중립형 18.96% △적극 투자형 37.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57.86%보다 못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계는 인공지능(AI)의 학습 범위를 넓히고 있다. 새로운 방법론과 데이터를 체득해 담보된 수익률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일희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포트폴리오개발실 실장은 “글로벌 매크로 지표들을 학습해 채권과 주식투자량을 조절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선진국이나 신흥국 중 국가 레벨 지표가 개선되는 국가 비중을 늘리는 알고리즘을 통해서 글로벌 자산 배분도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망 섹터 비중을 확대해 수익률을 창출하는 알고리즘으로 투자 위험도를 줄이는 전략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인 콴텍의 경우 위험관리 엔진 기술을 이용해 증시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 홍광진 콴텍 서비스 개발총괄 이사는 “콴텍의 고객 총운용자산 금액은 1240억 원을 돌파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PB와 상승 협력 도모 =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프라이빗뱅커(PB)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함께 상생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담당하는 영역과 사람이 담당하는 영역을 구분하는 전략이다. 김일희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포트폴리오개발실 실장은 “비대면 채널을 통한 모객의 한계점들을 PB를 통해 해결하고, PB는 새로운 유형의 상품이나 전략에 대한 갈증을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해결하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최고의 투자 방법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보다 적극적으로 PB를 돕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로보피아 투자 전문 이대우 대표는 “‘IFA’라는 독립투자자문사를 운영 중이다”라면서 “프라이빗뱅커(PB)들이 적을 잃게 됐을 때 IFA 협회에 저희 콘텐츠를 제공해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하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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