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삼중고’...전기차 특허 경쟁력서도 도요타에 밀려

입력 2021-09-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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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파일럿 관련 조사만 12번째
공급 대란 여파로 '로드스터' 출시 또 연기
전기차 기술 관련 특허 1위 도요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오토파일럿’ 관련 잇단 조사에 벌금을 내야 할 위기에 몰렸고 공급 대란 여파로 신차 출시도 또다시 연기됐다. 전기차(EV) 특허 기술도 전통차 업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이 정차된 경찰차를 들이받은 사고를 공식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지난달 28일 테슬라의 2019년형 ‘모델3’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4번 고속도로에서 갓길에 있던 경찰차와 메르세데스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경찰은 고장으로 멈춰 선 벤츠 차량 운전자를 돕기 위해 순찰차를 정차해둔 상태였다.

모델3 운전자는 자율주행 모드로 운전하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플로리다고속도로순찰대(FHP)는 해당 사고 발생 직후 미국 NHTSA에 사건 경위를 통보했다.

NHTSA가 해당 사건을 공식 조사에 포함시키면서 앞서 오토파일럿 관련 11건의 사고 조사에 더해 12번째 조사 대상이 됐다.

NHTSA는 이번 사고 조사에 착수하면서 테슬라에 고강도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오토파일럿 작동 시 계기판 알림이나 청각 경고 등을 통한 안전 운전 주의 시스템, 오토파일럿 관련 기능 출시 전 현장 테스트 실시 여부, 오토파일럿에 대한 소비자 불만과 소송, 중재 사건 기록,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기능으로 홍보해온 ‘풀 셀프 드라이빙’(FSD) 관련 상세 자료가 제출 목록에 포함됐다.

그러면서 10월 22일까지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최소 1억1400만 달러(약 1300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스포츠카 ‘로드스터’ 출시 연기 소식도 전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올해 공급망 대란이 너무 심각하다”면서 “17개 새 제품을 갖고 있어도 의미가 없다. 하나도 선적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2022년에 엄청난 드라마가 연출되지 않는 한 2023년에 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출시 목표였으나 지난 1월 내년 여름으로 한 차례 미뤘는데 또다시 연기한 것이다.

EV 특허 기술 보유에서도 일본 도요타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특허의 중요도를 점수화해 출원 기업 순위를 매긴 결과 도요타가 8363개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 테슬라는 1741개로 8위에 그쳤다.

상위 50개사 가운데 일본 기업이 40%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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